[CEO풍향계] '정리해고' 이스타항공 최종구…'새판짜기' CJ 이재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항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업계 처음으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위기 돌파를 위해 새판짜기에 나선 이재현 CJ그룹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항공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 무산 후 재매각을 추진 중인데요.<br /><br />605명의 정리해고 인원을 확정해 통보했습니다.<br /><br />해고 대상은 근속연한과 부양가족 수, 상벌 등에 따라 점수화해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국제선 재운항을 고려해 정비 부문 인력은 빠졌습니다.<br /><br />남은 인력은 딱 590명.<br /><br />항공기 6대 운항과 운항 증명에 필요한 필수인력들입니다.<br /><br />최 대표는 재매각을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입니다.<br /><br />인력조정은 인수 의향을 밝힌 측의 핵심 요구사항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인력 감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면 회사가 당장 한 달 버티기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정리해고 시점은 다음달 14일이고, 그동안 회사와 각을 세웠던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도 포함됐습니다.<br /><br />이스타항공 노조는 회사 설립자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 처벌과 정부의 고용유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죠.<br /><br />"기업 회생을 위해 8개월째 월급을 못받고 고통을 분담해왔는데 경영진은 사모펀드와의 매각 협상을 숨기고 정리해고까지 강행했다"는 노조의 절규를 가볍게 넘기기는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돈 안 되는 사업은 물론 성장이 주춤한 사업까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CJ는 지난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를 2,700억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운영사에 매각한 데 이어 이번에는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뚜레쥬르는 국내 2위 제빵 브랜드인데요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밥상, 제일제면소 정도만 남게 됩니다.<br /><br />외식사업이 그룹의 지향점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대신 비비고 브랜드를 통한 K푸드 사업에 집중하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월에는 CJ헬로 지분을 넘겼고,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했는데, 업계 1위를 달성하기 어려운 사업, 핵심사업이 아니면 과감하게 매각해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은 2030년까지 세계 1위 사업을 3개 이상 만들겠다는 각오를 했죠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오너 일가들과 함께 1조3천억 규모의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3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여기다 박 회장 등 대주주 13명이 보유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23%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종가 기준으로 5,700억원이 넘는 금액인데요.<br /><br />오너 일가 지분을 흡수하면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최대주주가 됩니다.<br /><br />두산중공업은 7월에는 클럽모우CC 매각대금을 채권단 지원자금 상환에 사용했고, 이번 유상증자 마련 자금 역시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박 회장은 회사 걱정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사회적 파장과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요.<br /><br />앞서 1조원 자금 수혈을 받으면서는 오너 3세인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'원'자 돌림인 4세는 물론 '상'자 돌림인 20대 초반의 오너 5세까지 32명이 가진 주식 361만주를 담보로 내놓은 바 있죠.<br /><br />대주주들의 책임경영을 통한 두산중공업 살리기가 얼마큼 성과를 낼지 지켜보겠습니다.<br /><br />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박 회장이 최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을 맡아줄 수 있을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건데요.<br /><br />이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대한상의나 SK는 구체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정중히 고사했지만, 재계 리더들 사이에서는 맡아주면 고맙겠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.<br /><br />1960년생인 최 회장은 90년대 중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고 최종현 회장의 장남이죠.<br /><br />일찍 총수 자리에 올라 20년 이상 그룹을 이끌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창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한상의 회장은 구성원들의 합의 추대로 호선하는 것이 관례인데, 올해 연말 회장단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정부가 2차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저기서 어렵다는 소리 많이 들리는데요.<br /><br />모두에게 돌아가지 않지만, 소상공인 등 코로사 사태 피해 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기를 바랍니다.<br /><br />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